여행, 숙박, 공연 등 각종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야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며 깜짝 성장했다.
야놀자는 2분기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연결매출 1,537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이 97% 성장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공격적 인재 영입과 기업 인수합병(M&A)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출이 늘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매출 성장 요인을 슈퍼 앱에서 찾고 있다. 슈퍼 앱이란 기본 앱에 다양한 기능을 붙인 다목적 앱으로 이용자를 묶어 두는 효과가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플랫폼 부문 매출이다. 2분기에 앱을 중심으로한 플랫폼 매출이 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플랫폼 사업의 영업이익은 163억 원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슈퍼 앱 전략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국내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해 여행업체 중 드물게 순성장했다"고 설명했다.
M&A를 통해 기능을 강화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야놀자클라우드는 매출이 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급성장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M&A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인수한 인터파크도 매출 확대에 한 몫 했다. 인터파크는 2분기에 매출 437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는 공연, 전시 등 입장권 예매 부문 1위 업체다.
7, 8월 휴가철 등 여행 수요가 반영되는 하반기의 경우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수요가 반영되는 3분기는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인터파크도 5월에 인수돼 2분기에 매출이 두 달치만 반영됐으나 3분기에는 3개월치 모두 반영돼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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