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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앞둔 안반데기 배추밭

입력
2022.08.31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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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 동이 떠오르자 광활한 배추밭 사이로 농부들이 수확을 위해 가파른 언덕을 오가고 있었다. 강릉=왕태석 선임기자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 동이 떠오르자 광활한 배추밭 사이로 농부들이 수확을 위해 가파른 언덕을 오가고 있었다. 강릉=왕태석 선임기자

강원 강릉 안반데기 일대는 전국에서 고랭지 배추를 생산하는 단지 중 가장 넓다. 대략 45만 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곳이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진 지난 주말 추석을 앞두고 출하 작업에 여념이 없는 안반데기를 찾았다. 이른 새벽 산 밑 날씨와는 달리 피부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추위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동이 틀 무렵 광활하게 펼쳐진 배추밭 사이로 농부들이 수확의 설렘을 안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한 곳에는 출하 작업, 다른 곳에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는 추석을 앞두고 고랭지 배추를 수확하기 위해 농민들이 새벽부터 분주하다. 강릉=왕태석 선임기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는 추석을 앞두고 고랭지 배추를 수확하기 위해 농민들이 새벽부터 분주하다. 강릉=왕태석 선임기자

고랭지 배추가 이번 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멀리서 본 배추밭은 초록 물결로 싱싱해 보였다. 그런데 막상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색이 변한 배추가 곳곳에 있었고 물러 썩은 것들도 눈에 들어왔다. 물가가 올라 모두가 힘들어하는데, 상처 입은 배추밭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는 추석을 앞두고 고랭지 배추를 수확하기 위해 농민들이 새벽부터 분주하다. 강릉=왕태석 선임기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는 추석을 앞두고 고랭지 배추를 수확하기 위해 농민들이 새벽부터 분주하다. 강릉=왕태석 선임기자

다음 주면 추석명절이다. “한 포기의 배추라도 더 수확하겠다”는 일념으로 서리가 내려앉은 새벽부터 밭에 나온 농부들도 풍족하지는 않겠지만 ‘땀 흘린 결실’을 거두고 있다. 만족할 순 없더라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낙담하지 말고 내일을 준비하자.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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