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 길드워2 출시
내년 상반기 PC·콘솔 신작 TL 출시 목표
게임 장르·플랫폼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 도전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이 4년째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일종의 허가증) 발급을 중단하면서 국내외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 등 다른 시장 진출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게임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길드워2,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
엔씨소프트는 북미·유럽 게임시장의 대표적 지식재산권(IP)으로 평가받는 '길드워2'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게임 플랫폼 스팀은 월 이용자 수가 9,000만 명 이상이다.
길드워2는 2012년 8월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장수 게임이다. 글로벌 이용자 1,6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액도 1조 원을 돌파했다. 여러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MMORPG(대규모 멀티 플레이어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의 대표 밀리언셀러다. 글로벌 이용자들은 스팀에서 지난 10년 동안 출시된 길드워2 시리즈 전체를 즐길 수 있다. 길드워2 오리지널 게임과 '가시의 심장', '패스오브파이어', '엔드오브드래곤즈', '리빙 월드' 등 확장팩 모두가 서비스된다.
길드워2의 흥행 성과는 매출 지표로도 나타난다. 올해 2분기 길드워2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8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을 이뤘고 최근 3년 동안 이용자 수는 두 배 증가했다.
게임 장르·플랫폼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의 북미·유럽지역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해 2분기 해외 및 로열티 매출액은 2,20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북미∙유럽 지역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의 안착을 통한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전체 해외 및 로열티 매출 7,33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는 여러 신작 개발과 장르 다양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인터랙티브 무비와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역할 수행 게임·롤 플레잉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신작을 구성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PC∙콘솔 타이틀 TL을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TL은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의 기호를 고려해 환경과의 상호작용 요소가 포함됐다.
3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만 제작한 TL 트레일러 영상은 조회 수 880만을 돌파했다. 특히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 이용자에서 나오고 있고 주요 연령층이 2030으로 젊은 게이머의 비중이 높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과거 대비 MMORPG에 대한 서구권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TL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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