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32강전 마지막 날인 31일 막강 마운드를 자랑하는 유신고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에 9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맞지 않는 팀 노히터를 달성하며 1-0으로 승리했다.
강릉고도 최고 시속 154㎞ 광속구를 뿌린 장현석(2년)의 마산용마고에 2-0 영봉승을 거뒀다. 충암고와 장안고 역시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하며 16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16강 대진은 △광주동성고-전주고 △부산고-서울고 △천안북일고-성남고 △경북고-원주고(이상 9월 1일) △경남고-덕수고 △대구고-장충고 △유신고-충암고 △장안고-강릉고(이상 2일)로 완성됐다.
충암고 12-2 부경고(8회 콜드)
유신고 1-0 인천고
강릉고 2-0 마산용마고
장안고 5-2 순천효천고(이상 목동)
4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충암고와 부경고의 승부는 5회에 갈렸다. 충암고는 5회초에 박성우(1년)의 우전안타와 이선우(1년)의 볼넷, 조현민(2년)의 우중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채울(3년)이 균형을 깨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와 김민석(2년)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4-1로 달아난 뒤에도 매 이닝 점수를 뽑아 8회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유신고는 숨 막히는 투수전 끝에 웃었다. 선발 박준우(2년)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등판한 류건우(3년·1이닝) 박시원(3년·4이닝) 조영우(3년·1이닝)도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팀 타선은 4회말 2사 3루에서 박지혁(2년)의 천금 같은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인천고는 에이스 이호성(3년)이 6.2이닝 동안 한계 투구 수 105개를 모두 채우며 1실점(비자책) 역투를 했고, 구원 등판한 김택연(2년)도 1.1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장현석(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구위에 눌렸던 강릉고는 장현석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초에 득점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 김예준(3년)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정예건(3년)의 희생번트 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와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후속 정재우(2년)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고, 이용현(1년)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냈다. 이후 최민호(2년) 타석 때 투수 보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장안고는 4회초에 정기준(2년)의 선제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범준(3년)과 장민준(1년)의 연속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4회말과 5회말 각각 3루수, 2루수 실책 탓에 1점씩 줬지만 4-2로 쫓긴 7회초 2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쐐기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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