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자신과 쌍방울그룹 간 검은 커넥션이 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나와 쌍방울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과 쌍방울 사이에는 어떤 불법적인 관계도 없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의 검은 커넥션이 차례로 드러났다"며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2곳이 사들였는데, 이 중 1곳의 사외이사는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자 쌍방울이 대신 변호사비 20억 원을 내줬다는 의혹의 당사자"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제기되는 의혹들이 모두 횡령, 배임, 뇌물, 증거인멸 등 파렴치한 것들"이라며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성실하게 입장을 밝히고, 죄가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한 이날 작정한 듯 '여야 협치' 대신 이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전날 정부가 쌀값 폭락을 방치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민주당 대표로서 첫 일성부터가 잘못된 정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장은 "국민을 기만하는 덮어씌우기 장기는 이재명표 특허"라며 "쌀값 폭락 방치는 민주당 정권이 국민들에게 선물한 최악의 농정(農政) 실패"라고 반박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이 대표가 재정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부 노력을 '비정한 예산'이라 칭하며 폄훼하고 진실을 호도했다"면서 "비정한 것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송 수석은 "멀쩡한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이 대표는 비정한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시절 민주당이 추천한 방송통신심의위원과 사무처를 향해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정식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송 수석도 윤석열 정부의 예산 절감 노력을 언급하며 "무분별한 재정탕진 정책으로 나랏빚이 600조 원 수준에서 1,000조 원 이상으로 폭등해 미래 세대를 빚더미에 몰아넣은 비정한 정치"라고 문재인 정권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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