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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로 돌아온 현빈 "손예진 임신, 실감 안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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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로 돌아온 현빈 "손예진 임신, 실감 안나" [인터뷰]

입력
2022.09.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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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이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현빈에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손예진과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지금은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아빠가 될 준비를 하는 중이다. 2017년의 '공조'가 2022년의 '공조2: 인터내셔날'로 극장가에 돌아오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현빈은 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현빈은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았다. 림철령은 새로운 임무를 띠고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FBI 잭(다니엘 헤니)과 함께 삼각 공조를 이끄는 인물이다.

'공조2: 인터내셔날'로 재회한 배우들

현빈이 '공조2: 인터내셔날'의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이 '공조2: 인터내셔날'의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조2: 인터내셔날'에는 현빈을 비롯해 유해진 임윤아 등 '공조'의 많은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이들을 향한 현빈의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2편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제작진분들께 전편의 배우분들이 그대로 나온다면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익숙한 출연진을 다시 만난 덕에 상대의 호흡, 리액션, 대사에 대한 이해 방식을 파악할 필요 없이 그다음 단계부터 시작할 수 있어 편리했단다. 현빈은 유해진과의 재회에 대해 "편안한 반가움이 있었다. 촬영이 훨씬 수월했고 서로의 생각도 편하게 공유했다"고 말했다. 연기를 향한 열정이 느껴지는 임윤아는 현빈에게 '영리하면서 오래 지켜보고 싶은 배우'였다.

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 얼굴들도 있다.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다. 현빈과 다니엘 헤니는 2005년 방영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현빈은 "다니엘 헤니와 17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오랜 시간 각자의 일을 하며 교류가 없었지만 다시 만났을 때 빠르게 2005년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진선규에 대해서는 "빌런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따뜻하고 착한 분이다. 성격과 대비되는 빌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옆에서 보며 흥미로웠다"고 이야기했다.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려는 진선규의 의지에 놀랐다고도 밝혔다.

후회하는 현빈?

현빈이 '공조2: 인터내셔날' 림철령의 매력을 설명했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이 '공조2: 인터내셔날' 림철령의 매력을 설명했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조2: 인터내셔날'의 림철령에게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현빈은 "전편에서는 복수심이 주된 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며 쌓인 경험과 연륜, 남한에서의 생활, 진태 가족과의 관계들이 철령이를 여유롭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싶다.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는 그 점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목표에 대한 집념, 마음먹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성격이 1편에서부터 드러난 림철령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현빈은 진태 가족과의 일, 민영이와의 사건, 액션의 스케일에 만족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물론 아쉬움 또한 있다. 그는 "철령이가 액션 신에서 다른 모습을 더 보여드렸으면 어땠을지, 조금 더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걸 만들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한다"고 했다. "작품이 끝나면, 특히 결과물을 보고 나면 후회가 많이 남아요. 그래도 당시에는 나름 최선을 다해 만든 결과죠. 지금 남는 아쉬움을 다음 작품에서 줄여나가는 방법밖에 없는 듯해요."

돌아온 현빈 표 북한 캐릭터

현빈이 '공조2: 인터내셔날' 속 액션 연기에 대해 말했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이 '공조2: 인터내셔날' 속 액션 연기에 대해 말했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은 '공조2: 인터내셔날' 속 화려한 액션 장면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생각한 림철령의 새로운 액션 콘셉트는 묵직함이다. 현빈은 "'공조' 철령이가 날렵하게 나왔다. 2편에서도 그렇지만 장명준(진선규)의 콘셉트도 날렵함이기 때문에 다른 스타일로 충돌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액션 장면을 만들어야겠다 싶었다"고 강조했다. 촬영하는 동안 현빈의 몸에는 파스와 밴드가 늘었지만 그는 "큰 부상 없이 끝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큰 사랑을 받은 전작 '공조'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극장가를 찾을 예정인 '공조2: 인터내셔날'의 공통점은 현빈이 북한 캐릭터를 연기한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공조' 때도, '사랑의 불시착' 때도 '공조2: 인터내셔날' 때도 그렇지만 두 달 반, 혹은 세 달가량 북한 말을 계속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벽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캐릭터 연기와 관련한 대중의 기대감 이야기가 나오자 "행복한 일이긴 하지만 한 이미지가 굳어지는 건 배우로서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공조'가 아니라면 북한 말을 당분간 선보이지 않을 듯하다"고 했다.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현빈의 의지가 느껴지는 지점이다.

아빠 되는 현빈

현빈이 태어날 아이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이 태어날 아이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랑의 불시착'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현빈과 그의 아내 손예진이 함께 출연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공개 열애를 이어가다 결혼에 골인했다. 현빈은 "결혼 후에도 배우로서는 똑같다. 열심히 만든 작품을 잘 선보이고 또 다른 작품들을 준비할 계획이다. 부모로서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아빠가 되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너무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빈은 '공조2: 인터내셔날'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길 원한다고 전했다.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 또 함께할 수 있다면 '공조3'에도 출연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그가 드라마,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재미'다. "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밌는지, 그리고 작품에 해가 안 되게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요. 상황이 미치는 영향도 있죠. 책도 어느 시기에 읽는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잖아요. 지금처럼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쳐계실 때는 재밌는 걸 보여드리면 좋고요. 예를 들면 '공조2: 인터내셔날'처럼요."

'공조2: 인터내셔날'은 오는 7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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