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제주 전남 등 간접 영향권
내주 화요일 전국 강타 예상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초강력으로 세력을 키운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에서 한 선주가 선박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께 제주를 강타한 뒤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뉴시스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 6일 새벽 제주도 부근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상청은 대만 남동쪽 해상에 있는 태풍 힌남노가 이동 방향을 점차 북쪽으로 틀고 있어 앞으로는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4시 갱신된 태풍 예보 경로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내일 오후부터 북상 속도가 점차 빨라지겠고, 다음주 화요일인 6일 새벽 제주 서귀포 남동쪽 60㎞ 떨어진 해상까지 올라오겠다.
태풍은 남해상을 지나 6일 낮 부산 부근을 통과한 뒤 7일 새벽 독도 북동쪽 해상으로 올라가겠다.
태풍 힌남노는 현재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51m로 강도가 '매우 강한' 태풍이다. 태풍이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할 때는 세력이 이보다는 약해지겠지만, 서귀포에 가장 근접했을 때 예상되는 최대 풍속은 초속 45m로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반도를 강타하는 동안 최대 풍속 초속 35m로 더 약화되지만 강도는 여전히 '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새벽 4시 기준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아직 불확실성이 커 예상경로는 다시 바뀔 수 있다. 6일 새벽 3시와 7일 새벽 3시 힌남노 위치 '70% 확률 반경'이 각각 280㎞와 380㎞에 달해 예상경로를 단정 짓기 이르다. 태풍 위치 70% 확률 반경은 태풍의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의 반경을 뜻한다.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는 이미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제주와 서귀포에 시간당 4.8㎜, 11.5㎜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늘과 내일, 제주도와 전남남해안, 경남권 남해안이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오는 곳 있겠다. 내일까지 제주는 최대 300㎜ 이상,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은 50~10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경남내륙에도 오늘 가끔 비(5~30㎜)가 내리겠다.
일요일인 4일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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