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후 2시 이후 항공편 결항"
기상청, 전국 비 최대 300㎜ 예보
역대급 태풍으로 알려진 '힌남노'가 5일 제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이미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주도 전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29.1m, 새별오름 20.2m, 낙천 15.8m, 서귀포시 가사리 13.2m, 중문 12.4m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6일까지 제주도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6일 새벽까지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부터 6일까지 100∼300㎜로, 산지는 6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도 이날 오전 8시부터 6일 낮 12시까지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태풍특보가 발효돼도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다"며 "현재 오후 2시 이후에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강수량 600㎜ 이상… 전국 비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140편(출발 77편, 도착 63편)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낮 12시 3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서울 김포로 가는 항공편을 마지막으로 제주 기점 항공편을 모두 결항한다. 또 하이에어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도 오후 1∼2시께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마지막으로 전편 결항했다.
'힌남노'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다.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제주도(산지 제외), 지리산 부근, 울릉도와 독도는 4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도 불어올 예정이다.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 울릉도·독도 시속 145~215㎞ 내외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전남 서해안 시속 110~145㎞ 내외 △그 밖의 남부지방, 충청권, 강원 영서 남부 시속 70~110㎞ 내외 △수도권, 강원 영서 중·북부 시속 55~70㎞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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