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연극·뮤지컬 초연작 잇달아 무대에
추석맞이 할인 이벤트도 다양
무려 3년 만의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명절이다. 가족 모임과 방문에 제한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문화 콘텐츠에도 관심이 쏠린다. 때마침 공연계의 일상 회복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명절 분위기를 북돋우는 전통 공연부터 볼거리가 풍성한 뮤지컬,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눈앞에서 느낄 수 있는 명품 연극까지 이번 추석 연휴 공연장은 다양한 선택지로 관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국립 공연장·박물관에서 즐기는 전통 공연
우선 국립국악원의 추석 대표 야외 공연이 3년 만에 되살아났다. 코로나19로 2020년은 취소됐고 지난해는 실내 공연으로 대체됐다. 추석 당일인 10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선보이는 '휘영청 둥근 달'은 민속음악과 민속놀이를 엮은 무대다. 사자 세 마리가 등장하는 ‘전통 연희단 꼭두쇠’의 길놀이로 문을 열어 '권원태연희단’이 선보이는 줄타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민요 공연이 이어진다. 추석하면 빠질 수 없는 ‘강강술래’와 ‘판굿’도 볼 수 있다. 본 공연에 앞서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는 민속 놀이터 '우면랜드'가 운영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함께 박물관 곳곳에서 전통 공연을 선보이는 '2022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연다. 9일은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의 '바우덕이 서울나들이'가, 12일에는 방수미, 강길원의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전'이 각각 열린마당에서 공연된다.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적벽'은 판소리 ‘적벽가’를 바탕으로 소리꾼들이 판소리 합창과 춤을 역동적으로 소화해 내는 판소리 뮤지컬이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9일까지 공연되며 추석 연휴 중에는 10, 11일에 공연이 있다.
할인 이벤트도 풍성한 연극·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1993년(국내 개봉은 1994년 1월)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이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초연 후 세계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으로, 샤롯데씨어터에서 11월 6일까지 공연된다. 임창정·정성화·양준모가 특수 분장을 하고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번갈아 연기한다. 9~12일 VIP·R석은 30%, S·A석은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 초연 10주년 공연으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11월 13일까지 이어지는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제국 황후였던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생애를 다룬다. 타이틀 롤은 이전 네 차례 공연에 모두 참여한 옥주현과 새로운 캐스트 이지혜가 나눠 맡았다. 12일은 공연이 없다.
다음 달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서편제'는 이번이 2010년 처음 선보인 공연의 마지막 시즌이다. 주인공 송화를 이자람·차지연·유리아·홍자·양지은·홍지윤 등 역대 최다인 6명의 배우가 나눠 맡았다. 송화의 대표 넘버 '살다 보면 살아진다'도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배우들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9·11일 낮공연, 12일 저녁 공연 티켓은 1인 4매에 한해 VIP·R석은 30%, S·A석은 40% 할인되며 70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해 2매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가위 스페셜 효 패키지'도 마련돼 있다. 추석 당일인 10일에는 공연이 없다.
작품성과 흥행 요소를 고루 갖춘 신작 연극도 눈에 띈다. '두 교황'은 영국에서 초연된 원작의 화제성만큼이나 신구·정동환·서인석 등 원로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전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2019년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동명의 영화보다 두 교황의 인간적 면모가 더 부각된다는 평가다. 12일에는 공연이 없다.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는 '터칭 더 보이드'는 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선호가 복귀작으로 선택해 주목받았다. 영국 산악인 조 심슨의 실화를 통해 삶에 대한 투지를 그려낸 작품이다. 12일까지 1인 4매에 한해 전석 30% 할인이 적용된다.
국립극장은 유럽의 최신 화제 연극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유럽 각지 극장·배급사와 손잡고 화제작을 녹화 영상으로 선보이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통해서다. '헨리 5세'는 9·15·17일, '타르튀프'는 10·16·17일, '입센의 집'은 11·18일 각각 해오름극장에서 상영된다.
이밖에 '빈센트 리버'(드림아트센터 4관)는 9·11일 공연 관람시, '오만과 편견'(예스24스테이지 3관)은 9·11·12일 공연 관람시 각각 1인 2매에 한해 30% 할인이 적용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