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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상륙' 힌남노 빠른 속도로 북동진... 1명 실종, 정전 2만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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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상륙' 힌남노 빠른 속도로 북동진... 1명 실종, 정전 2만가구

입력
2022.09.06 07:42
수정
2022.09.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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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통과한 6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도로에 각종 쓰레기가 날아와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통과한 6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도로에 각종 쓰레기가 날아와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에 상륙하면서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은 경북 동해안을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이지만, 강풍 반경이 400km에 달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50분 경남 거제에 상륙했다.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로 태풍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떨어졌으며, 이동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상륙 당시 시속 39㎞이 이동속도는 9시께 시속 49㎞, 오후 3시 시속 7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잠정 1명(실종)으로 집계됐다. 울산 울주 하천에서 음주 후 당한 수난사고로 보고,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한 전봇대에서 전력 당국이 정전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풍 등으로 이날 광산구 소촌동 일원 상가와 주택 등 991개소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한 전봇대에서 전력 당국이 정전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풍 등으로 이날 광산구 소촌동 일원 상가와 주택 등 991개소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정전 사고가 많았다. 총 44건이 발생했다. 2만334가구가 피해를 봤다. 복구율은 14%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5건으로 제일 많고 경남 6건, 부산울산 65건, 광주전남 3건, 경기 2건, 서울과 대구 각 1건이다.

침수 피해는 주택 침수 3건(제주2, 경기1), 상가 침수 1건(제주), 주택 파손 1건(세종), 차량 침수 2건(제주), 농작물 피해는 284ha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는 대부분(280ha)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산사태 및 침수 위험 지역의 2,661세대 3,463명은 사전 대피해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등 고속ㆍ일반국도 교량 8곳도 통행 제한됐다. 고속도로에서는 벌교대교 낙동강대교가 통행 제한을 받고 있고, 일반국도에선 천사대교 노량대교 창선대교 등 6곳에 대해서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방파제에 높은 파도가 넘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방파제에 높은 파도가 넘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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