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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역습, 제주 이호테우해변에 ‘트래시 목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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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역습, 제주 이호테우해변에 ‘트래시 목마’ 설치

입력
2022.09.06 15: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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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고발한 지난해 '필터' 전시 작품. 제주관광공사 제공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고발한 지난해 '필터' 전시 작품.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달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 ‘트래시(Trash) 목마’가 설치돼 포토존으로 운영된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김기대 작가가 폐품과 해양쓰레기로 만든 예술품으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선물인 줄 알았던 '트로이의 목마'가 실은 적의 공격이었던 것처럼, 편리를 위해 쓰다 버린 쓰레기가 결국 인간을 해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의 야간 음주와 취식으로 생활쓰레기가 증가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였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10월 이호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협업해 해양쓰레기 팝업 전시 및 스토어 ‘필터(Filter/必터)’를 개최했다. 이호테우해수욕장 방문자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면 나이키와 협업해 제작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1,7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30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올해 ‘필터(Filter/必터)’ 행사는 ‘환경상황실’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2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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