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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저 골프 대회가 일본에서 열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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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저 골프 대회가 일본에서 열리는 이유는

입력
2022.09.07 16:4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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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나라현 코마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8회 신한동해오픈 연습라운드에서 서요섭(오른쪽)이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6일 일본 나라현 코마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8회 신한동해오픈 연습라운드에서 서요섭(오른쪽)이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이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일본 나라현의 코마 컨트리클럽(파71, 7065야드)에서 열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동해오픈이 바다건너 일본까지 가서 대회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창업 4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이 대회를 창설한 재일 한국인 사업가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탄생한 대회다. 당시 대회명은 ‘동해오픈’이었다. 오사카 등 일본 간사이(關西) 지역에 거주하던 재일 한국인 사업가들이 100만엔씩 돈을 모아 고국의 골프 발전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만들었다.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한국을 보려면 동해 쪽을 바라봐야 한다고 해서 대회 명칭도 ‘동해오픈’으로 지었다. 재일 한국인 사업가들의 애국심과 동해를 사이에 둔 한일 간 친선을 도모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동해오픈은 8회 대회까지 재일 한국인 사업가들의 후원으로 운영됐다. 그러다가 1989년 9회 대회부터는 신한은행이 주최자로 참여하면서 대회명이 ‘신한동해오픈’으로 바뀌었다.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 역시 동해오픈을 첫 대회부터 후원해온 재일 한국인 사업가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마컨트리클럽 역시 이 명예회장이 세운 골프장이다. 코마컨트리클럽에는 다보탑 모형이 서 있고, 한옥 스타일의 그늘집도 눈길을 끈다. 한국식 곰탕이 골프장 시그니쳐 메뉴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코리안투어 뿐만아니라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상위권 선수 각 40여 명씩 총 138명의 선수가 출전해 경쟁하며 우승자는 3개 투어 출전권을 동시에 확보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서요섭(26)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서요섭의 최근 분위기는 파죽지세다.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과 LX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서요섭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신한동해오픈 2년 연속 우승은 물론 2000년 최광수 이후 22년만에 코리안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시우(27)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2010년 아마추어로 공동 6위(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후 12년 만에 초청 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 우승에 이어 LIV골프에서도 좋은 샷감을 선보이는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와 JGTO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히가 가즈키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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