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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문제점 몰랐다… 자립준비청년 위해 돈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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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문제점 몰랐다… 자립준비청년 위해 돈 쓰겠다"

입력
2022.09.13 15:15
수정
2022.09.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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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경제 여건이 어려워 긴축 재정을 하더라도 쓸 돈은 써가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서 정부도 노력을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고통받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넉넉하게 보듬는 '윤석열표 약자복지' 취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 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열여덟 어른'으로 불리는 자립준비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실 우리 자립준비청년들의 문제점을 잘 몰랐다"며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운동선수인 자립준비청년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가가 (자립준비청년)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는 못하고 너무 내팽개쳤더라"면서 "(그간 방침이) 18세가 되면 별 준비 없이 돈(자립정착금) 500만 원 딱 쥐여주고 '사회에 나가 알아서 살아라'였는데, 대부분 소식이 끊겨 관리도 안 되니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취임하면 하루아침에 당장 바꿀 수 없지만 자립준비청년을 잘 살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공간도 둘러봤다. 특히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살펴본 윤 대통령은 "기업에서 이런 좋은 일을 하고 종교단체와 학교도 관심을 갖고 애써주는 걸 보며 정부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민간이 잘해주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렵고 힘들지만 결집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들을 살피는 '약자 복지'가 윤석열 정부의 복지 기조"라며 "표를 얻는 복지가 아니라 표와 관계없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약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복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지난달 보육원 출신 청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을 언급하며, 최근의 가슴 아픈 일에 마음이 무겁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달 29일에도 윤 대통령은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관계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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