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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수상 등 유명 작가들 서울로…서울국제작가축제, 3년 만에 정상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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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수상 등 유명 작가들 서울로…서울국제작가축제, 3년 만에 정상 개최

입력
2022.09.14 17:30
수정
2022.09.14 17:34
21면
0 0

23~30일 대담·낭독회 등 온·오프로 진행
8개국 12명 해외작가 포함 총 35명 참여
대주제 ''월담'…팬데믹 '너머' 메시지 담아

23일 열리는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식에 아시아 여성 최초 그리핀 시 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김혜순(왼쪽)과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국 시인 포레스트 갠더가 강연자로 나선다.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3일 열리는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식에 아시아 여성 최초 그리핀 시 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김혜순(왼쪽)과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국 시인 포레스트 갠더가 강연자로 나선다.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미국 퓰리처상, 일본 아쿠타가와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서울국제작가축제를 통해 한국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 주최로 제11회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이달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연다고 14일 밝혔다. 8개국 12명의 해외작가를 포함해 총 35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2019년 시집 '비 위드(Be With)'로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시인 포레스트 갠더 등 유명 문학상 수상자이거나 아르헨티나 소설가 사만타 슈웨블린('리틀 아이즈'·'피버 드림')처럼 국내에 작품이 번역 출간된 작가들이 주로 초청됐다.

2006년부터 개최된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총 58개국 968명의 작가가 함께한 대표적 문학 행사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축소 운영됐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번 행사가 "국내에 큰 규모의 국제 작가 행사가 재개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대주제는 '월담: 이야기 너머'다. 장르와 언어 등 문학의 모든 경계는 물론 팬데믹을 딛고 '너머'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올해 기획위원장을 맡은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올해 축제는 인류가 문학의 언어로 함께 (장벽을) 넘어가면서 꿈꾸는 '이야기 잔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올해 축제 기획위원은 강지희 문학평론가, 김경욱 소설가, 김미월 소설가, 신용목 시인이 맡았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이 14일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행사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이 14일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행사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대담·낭독회 등 19개 프로그램이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다. 개막식(23일)에는 2019년 아시아 여성 최초로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혜순과 갠더가 '이야기 너머'를 주제로 강연한다. 국내와 해외 작가가 일대일 짝을 이룬 대담(6회), 환경·장르문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여러 작가들의 토론(6회) 시간 등도 마련된다.

대담 프로그램으로는, 독특한 고딕 스릴러 장르를 구축해 온 강화길과 2016년 '편의점 인간'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일본 무라타 사야카가 여성과 젠더를 주제(25일)로 독자들 앞에 선다. 슈웨블린과 하성란 작가도 짝을 이뤄 내러티브에 대해 대담(27일)할 예정이다. '나비의 꿈은 누구의 꿈인가' 세션(27일)에는 SF붐의 중심에 있는 작가가 모인다. 천선란과 조예은, 그리고 2016년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동시 수상한 미국 작가 나오미 크리처가 함께 한다.

모든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볼 수 있다. 온오프라인 모두 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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