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조사 일정 아무도 몰랐는데 윤리위만 먼저 일정 조정"
15일부터 '이준석 제명 시나리오' 주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성 접대 의혹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앞서 일정을 조사 다음 날인 18일로 조정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면서 "오비이락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기관과 상당한 시간 전부터 조율해서 17일 오전 조사 일정을 확정했다"면서 "이 일정은 조사가 시작될 때까지도 당내 다른 인사나 언론은 입수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윤리위원회만 18일 또는 19일로 윤리위 개최 일정을 조정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서는 동안 국민의힘이 자신을 제명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초 28일쯤 개최 예정이던 윤리위 전체회의를 18일로 당긴 것이 가처분 일괄 심리 이전에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염두에 둔 수순이라는 예상이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는 윤리위 일정 변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6일에는 윤리위 전체회의가 18일 개최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18일에 윤리위를 개최하기로 해놓고도 언론인들이 물어봐도 이야기를 안 해준다더라"면서 "개최 여부까지 숨겨 가며 윤리위를 열어야 할 이유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YTN 라디오에 출연해 '기습제명' 가능성을 두고 "기발한 상상력"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방송에 나가서 기습제명설을 상상력이라고 하더니, 실제 그 시간에 윤리위는 회의를 잡아서 통보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에 앞서 17일 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부와 조율됐던 대로 오늘 오전부터 출석해 저에 대한 고발 사건들 조사에 응했다"면서 "중간에 16일이라고 일정이 잘못 보도돼 나가긴 했지만 특별한 변동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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