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상자 발생 등 피해 32건, 경남 피해 11건
오전 4시 서귀포 근접, 오전 8시쯤 내륙 본격 영향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부산·울산·경북·경남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해경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 47분쯤 제주시 용담3동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파도에 휩쓸렸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3명이 파도에 휩쓸려 부상을 입기도 했다.
부산 지역에서는 오후 11시까지 강풍으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총 3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 40분쯤 동래구 온천동의 한 주택에서 40대 한 명이 강풍으로 쓰러진 화분에 맞아 다리를 다쳤다. 연제구, 금정구, 부산진구, 중국에서는 승강기가 운행 도중 멈춰 탑승자가 갇혔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경남에서도 거제 둔덕면의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 오후 10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11건 접수됐다. 현재 부산 32가구 47명, 경남 5가구 6명 등 총 37가구 53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등 4개 공원 91개소의 출입이 통제됐고, 여객선은 경남 삼천포~제주 등 9개 항로 12척의 발이 묶였다. 김포, 제주, 인천, 김해 등 항공기 12편이 결항했다.
난마돌은 제주 남부 서귀포 앞바다와 19일 오전 4시쯤 가장 가까워진 뒤 오전 8시쯤 우리나라 내륙에 본격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전 8시 전남 여수 남부, 오전 9시 경남 통영·거제, 오전 10시 창원·부산·김해·밀양, 오전 11시 양산, 낮 12시 울산·경주, 오후 1시 포항이 난마돌과 가장 가까워 직접 영향권에 든다. 이 지역은 모두 태풍 강풍 반경에 들어 최대 풍속 초속 25~35m의 강풍이 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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