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7명·자원봉사자 16명 투입
제설차 등 장비 6대는 화물선으로
좁은 골목길 누비며 쓰레기 치워
"더 있어 달라" 요구에 체류 연장
태풍 힌남노로 수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지역의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바다 건너 경북 울릉군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힘을 보탰다.
울릉군 공무원 7명은 지난 16일 7시간이 걸리는 여객선을 타고 포항에 도착해 곧바로 복구 작업에 나섰다.
군이 보유한 각종 장비도 동원됐다. 울릉군은 수해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대형 제설차 2대와 노면청소차 1대, 살수차 1대, 미니제설농기계 2대를 화물선에 실었다.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화물선은 10시간 넘게 걸린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울릉군 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하는 주민 16명이 포항 땅을 밟았다. 이들은 14일까지 이틀간 피해가 심한 포항 남구 지역에서 이재민 가정을 방문해 가재도구 정리를 도왔다.
포항시는 울릉군이 가져 온 장비들이 응급 복구에 큰 도움이 되자 “더 있어 달라”고 요청했고, 울릉군도 당초 4일간 머물 계획이던 체류 기간을 3일 더 연장했다.
장비 중에서도 울릉도의 좁은 길에서 폭설을 치우는 미니제설차가 인기다. 침수지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골목을 구석구석 누빌 수 있어 다른 장비보다 진흙과 수해 쓰레기를 더 말끔히 치워 내는 덕분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포항은 3만여 울릉 향우인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이 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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