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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규모 7.6 강진, 쓰나미 경보… 과거 대지진 기념 훈련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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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규모 7.6 강진, 쓰나미 경보… 과거 대지진 기념 훈련한 날

입력
2022.09.20 08:41
수정
2022.09.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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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정전, 건물 파손 등 피해신고 이어져
1985년, 2017년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9일 시민들이 지진 경보가 울리자 휴대전화 등으로 지진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멕시코시티=EPA 연합뉴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9일 시민들이 지진 경보가 울리자 휴대전화 등으로 지진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멕시코시티=EPA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과거 멕시코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발생을 기념하는 모의 훈련을 한 날 실제 강진이 다시 일어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프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이날 오후 1시 5분쯤 규모 7.6의 지진이 있었다. 이날 대진의 진앙은 북위 18.20도, 서경 103.40도이며 발생 깊이는 지표에서 비교적 가까운 15km였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서쪽으로 475km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이번 강진으로 그 흔들림이 멕시코시티와 케레타로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다. 당초 이번 지진은 규모 7.5로 발표됐으나 멕시코 지진학자들은 규모 7.6으로 수정했다.

현지 정부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알렸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현재까지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쇼핑센터 울타리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피해자를 덮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에서도 무너진 담장에 시민 1명이 깔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지역에서도 건물 외벽에 금이 가거나 가정집 구조물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이어졌으며, 일부 지역에 정전 피해가 있었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한 때 중단됐다.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비상 연락망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쓰나미 발생 경고도 나왔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는 진앙에서 300km 이내에 위치한 해안가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경계심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일어나 멕시코 사회에 충격을 더했다. 지난 2017년 지진 당시에는 한국인 1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13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멕시코시티는 대지진 참상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지진 훈련을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훈련을 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지진이 발생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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