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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조혜정… 스타 연좌제 향한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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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조혜정… 스타 연좌제 향한 갑론을박

입력
2022.09.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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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부터 조혜정까지…가족 범죄로 고통받는 스타들
현대판 연좌제라는 비판 일기도

스타들의 연좌제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H&엔터테인먼트, KBS2 캡처

스타들의 연좌제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H&엔터테인먼트, KBS2 캡처

스타들의 연좌제는 언제나 갑론을박의 대상이다. 손담비를 향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시동생 이규현의 구속으로 불똥이 튀었고 손담비는 잠시 SNS 활동을 중단하기 이르렀다. 조재현의 딸 조혜정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현대판 주홍 글씨가 된 연좌제, 과연 정당한 비판일까.

지난 7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미수 등 혐의로 이규현을 구속기소했다. 이규현은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불똥은 형인 이규혁도 아닌 형수 손담비에게 쏟아졌다. 범죄에 대한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튄 것이다. 이는 손담비가 연예인, 즉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 탓에 벌어난 씁쓸한 사건이다. 엄연히 비판의 대상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라는 이유로 연예인이 돌팔매를 맞았다.

비슷한 사례로 배우 조혜정의 5년 만 복귀가 있다. 조혜정은 2017년 '고백부부' 이후 활동을 돌연 중단했다. 이듬해였던 2018년 부친인 조재현의 미투 폭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긴 공백기를 가졌던 조혜정은 소리 소문 없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등장했다. 이후 그의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는데 최근 함께 호흡한 한지민 소속사에 둥지를 틀면서 새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손담비와 조혜정이 자신이 아닌 가족의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여성 모두 성범죄 때문에 활동에 비상등이 켜졌다. 분명히 범죄의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브라운관에 나오는 이들이 가해자를 연상하게 만들 수 있기에 완전무결한 위치는 아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도 거세다. 범죄 연좌제에 대해 비판을 자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다만 앞서의 두 스타가 다른 점도 있다. 조혜정의 복귀가 여전히 순탄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조혜정이 조재현의 딸이기에 얻었던 특수효과다. 조혜정은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 아버지인 조재현과 함께 출연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역도요정 김복주' '고백부부' 등 작품 활동을 이어왔던 터다. 당시에도 연기력보다는 조재현의 딸로 더욱 회자되곤 했다.

반면 손담비의 경우 이규혁과의 결혼이 아닌 자신의 스타성으로 가수, 연기자, 예능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손담비의 인기에는 가족 특혜가 전혀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의 차이는 지금 서 있는 자리를 주체적으로 만들었는가 여기서 갈린다. 최근 특혜를 받은 일부 정치인들의 가족들이 논란에 섰고 이른바 '가족 리스크'라는 수식어가 탄생했다. 이 사건들은 청년들의 박탈감을 자아냈고 큰 지탄을 받았다. 따라서 조혜정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위해선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오롯이 발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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