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자이언트 스텝'에 비상거금회의
"가능한 정책 수단 신속히 가동"
"금융위기 때보다 건전성 지표 양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 연속으로 미국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높인 데 대해 "당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미 연준의 성장 전망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팀이 '넓고 긴 시계'로 현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선 적극 관리하고,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 조합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발생 가능한 주요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와 상황별 대응 조치를 선제 점검하고, 과거 경제·금융 위기 시의 정책 대응 경험을 토대로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겠다"고 말했다. "필요하면 분야·단계별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더불어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다각 대응을 시장 상황에 맞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라 과도하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미국·유럽 등의 고강도 금융 긴축 가속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 등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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