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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꿔주는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 300억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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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꿔주는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 300억 투자 유치

입력
2022.09.26 13:54
수정
2022.09.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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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는 26일 308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KB증권, KDB산업은행, 노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약 365억 원을 투자받았다.

2017년 설립된 이 업체는 자율주행의 눈으로 꼽히는 3D 라이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인프라 기반의 자율주행기술'(ATI)을 개발, 독일 자동차업체 BMW를 통해 상용화했다. 라이다는 레이저 빔으로 주변 물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ATI는 감지기(센서)가 차체에 부착된 기존 자율주행차와 달리 시설물 주변 폐쇄회로(CC)TV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일반 자동차에 통신 시스템(텔레매틱스)을 설치하면 CCTV의 감지기와 통신하며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권오란 서울로보틱스 이사는 "ATI를 활용하면 일반 자동차도 자율주행차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 ATI를 탑재한 차량. 서울로보틱스 제공

서울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솔루션 ATI를 탑재한 차량. 서울로보틱스 제공

BMW는 이 업체에서 개발해 '센서'(SENSOR)로 명명한 기술을 물류기지용 차량에 도입해 운행하고 있다. 권 이사는 "센서는 아예 운전석이 필요 없는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이 업체는 ATI 감지기와 기존 자율주행차의 감지기를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권 이사는 "현재 자율주행차는 레벨 2, 3 수준 이상은 어렵지만 이 같은 한계를 ATI의 외부 감지기로 보완하면 자율주행차의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뮌헨, 캘리포니아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BMW 외에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9개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앞으로 자율주행 분야의 혁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이동수단의 미래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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