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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속어 논란 침묵하던 이준석 "고물가 경보음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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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속어 논란 침묵하던 이준석 "고물가 경보음이 더 중요"

입력
2022.09.27 09:41
수정
2022.09.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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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진상 밝혀야" 입장 내자
"비속어 뭘로 들리냐보다 고물가 경보 들리냐가 중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침묵을 지켰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정쟁 대신 민생을 챙기라고 제안했다. 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이다.

이 전 대표는 2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말이 어떻게)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며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질타했다.

이 전 대표는 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22일 ‘눈 건강이 너무 안 좋아 SNS를 자주 못 한다’고 말을 아꼈다. 사흘 뒤에도 ‘나라 걱정하는 그대, 진짜 걱정된다면 당원가입이 정답’이라는 메시지만 올렸다. 이 전 대표의 이런 반응은 28일 예정된 당 윤리위 개최를 고려한 것이란 해석을 낳기도 했다. 윤리위는 지난 18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하며 그 사유를 “당원, 당 소속 의원, 당 기구에 대한 객관적 근거 없이 모욕적, 비난적 표현 사용 및 법 위반 혐의 의혹 등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 발언을 비판한다면 윤리위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26일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먼저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하자 당일 밤 “고물가 경보음이 더 중요하다”며 에둘러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 "10월부터 예고된 가스·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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