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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뛰어들었던 2030, 부동산에서 손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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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뛰어들었던 2030, 부동산에서 손 털었다

입력
2022.09.28 14:00
수정
2022.09.29 17:4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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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에
수도권 매수비중 35%→25%로

2일 서울 노원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2일 서울 노원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주택가격 상승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매입)'을 주도했던 2030세대의 매매 비중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지역경제보고서' 중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 및 리스크 평가'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층의 주택 매수 비중이 지난해 1월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했다.

2030세대는 주택가격 상승기(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른바 '패닉바잉(공황 구매)'을 주도했다. 가격 상승이 이어질 거란 막연한 기대감에 쫓기듯 구매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수도권에서 청년들이 주택을 매수하는 비중은 7월, 정점 대비 10%포인트(35%→25%) 감소했다.

수도권 외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조정기(올해 1~8월) 중 청년층 매수 비중이 상승기 수준을 밑돌았으나, 세종과 대구는 오히려 증가했다. 모두 주택 가격과 월평균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이다. 8월 세종의 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은 -7.93%, 대구는 -3.37%로 각각 1, 2위였다.

보고서를 쓴 권준모 조사국 지역경제통계팀 과장은 "가격 하락이 큰 곳에 청년층 매수 비중이 올라가긴 했으나, 매매 거래량(모수)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해당 지역에서 청년층 매수가 추세적으로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은 가격 상승기 때 오름세가 가팔랐을수록, 최근 거래량이 큰 폭 감소한 지역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지역별로는 세종, 대구의 하락세가 강했다. 반면 전북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8월까지 가격이 오른 곳도 있었다.

보고서는 "주택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인식, 차입 여건 악화 등 하방 요인이 상방 요인(공급 부진 등)보다 우세하다"며 "지난해 말부터 가격 하락 위험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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