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카네맙' 인지 능력 감퇴 27% 줄여
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i)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 중인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이 임상 3상 결과, 증상 악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주요 평가 항목을 달성했다고 교도ㆍ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 결과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올 11월에 알츠하이머병학회에 보고한 뒤 내년 3월까지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험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일본ㆍ미국ㆍ중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년 반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투약군은 대조군(위약 투여 그룹)보다 기억력ㆍ판단력 저하 등 인지 감퇴 능력 악화가 27% 억제됐다.
에자이 관계자는 “레카네맙 투약 환자 가운데 2.8%에게서 뇌부종 관련 증세, 0.7%에게서 뇌출혈로 인한 증세가 나타났지만 이들 부작용이 예상치 이내”라고 했다.
로널드 피터센 미국 메이요클리닉 알츠하이머병 연구소장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효과가 크진 않지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제프 커밍스 미국 네바다대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30%가량 늦출 수 있다면 훌륭한 일”이라고 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레카네맙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상황이며, 심사 종료 목표일은 내년 1월 6일로 돼 있다.
앞서 FDA는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에듀헬름’을 지난해 6월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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