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신영(39)이 KBS1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발탁됐습니다. 1980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의 첫 여성 단독 MC죠. 자신을 "일요일의 막내딸"이라고 소개하며 녹화 현장에서 관객들 속으로 스며들었던 그의 모습은 16일부터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방송을 기대하던 프란팀은 궁금점이 생겼어요. 그동안 여러 명의 '국민 MC'를 보아왔는데, 왜 여성은 없었던 걸까? 예능 프로그램엔 왜 남성 출연자가 더 많을까? 종횡무진 활약하던 여성 희극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프란의 예리한 시각1: 찾기 힘든 예능 프로그램 속 여성들
예능 프로그램에 여성이 등장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런데 단독 메인 MC인 경우는 드물었어요. 주로 보조 진행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때문에 이 자리는 매우 좁았습니다. 실제로 여성 희극인들은 갑작스런 프로그램 하차 통보를 받은 경험이 여러 번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프란의 예리한 시각2: 직접 판을 깔아버린 여성들
들어갈 판은 좁고, 언제든 밀려날 수 있다고 생각한 여성들은 '잘리지 않을' 직장을 직접 만들기로 합니다. 대표적인 게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입니다. '비보'는 이후 번뜩이는 기획력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팟캐스트와 유튜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여성들은 적극 활약하고 있는데요. 강유미, 홍진경, 장영란 등을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어요.
프란의 예리한 시각 3 '재미없다'는 편견을 깬 여성들
요새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여성들이 이끌고 있습니다. tvN의 '뿅뿅 지구오락실', E채널 '노는 언니',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SBS '골 때리는 여자들' 등이 여성 예능은 재미가 없다는 편견을 깨고 있죠. 자기 자신을 비하하거나, 상대방을 깔아뭉개지 않으면서도 유쾌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아닐까요?
프란의 예리한 시각 4 출연자뿐 아니라 방송사가 바뀌어야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서 2018, 2019, 2020년 3년 연속으로 여성 희극인이 대상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 속 출연자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이 73%를 차지합니다. 프란팀은 더 다양한 여성 출연진을 예능에서 보려면 제작진의 구성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김신영을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한 김상미 CP, '노는 언니'의 방현영 CP 등여성 CP들의 활약 역시 눈부시거든요.
2019년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다섯 계단을 오르는 데 13년이 걸렸다"는 장도연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TV 밖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경험을 이미 수많은 여성들이 겪어 왔기 때문 아닐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프란의 '다른 이미지로 저장'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프란에서 제작한 전체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볼수 있습니다.
프란 영상 보러 가기 (https://www.youtube.com/c/%ED%94%84%EB%9E%80PRAN)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