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양육수당 월 60만원... 전국 최다

7세 미만 아동...최대 7년 총 5040만원

강진군청 전경

전남 강진군은 지역의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매월 60만 원의 육아양육수당을 지급한다.

3일 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매월 25일 지급하는 강진형 육아양육수당은 소득이나 자녀의 수 상관없이 만 7세 미만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실행한다.

대상은 2022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아동으로 출생일 기준 6개월 이상 강진에 거주해야 하며, 전입한 아동일 경우 전입일을 기준으로 친권자의 주민등록이 6개월 이상 경과한 날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한 자녀당 60만 원의 지역화폐로 지급하며,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고 금액이다. 1인당 최대 84개월간 총 5,0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군은 이달 11일부터 20일간 집중신청 기간을 운영하며, 이후에도 상시로 접수를 한다. 신청은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사무소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강진형 육아양육수당은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아동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했다. 군은 일정 기간 부모에게 주는 수당으로 기존의 신생아양육비와 출산준비금을 폐지하고 소득이나 자녀 수, 출생 순위 구분 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한다.

강진군은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치고 지난달 군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강진군 육아 양육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가 의결됨에 따라 올해 소요예산 1억8,500만 원을 4차 추경 예산으로 확보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육아양육수당을 통해 아동 성장에 필요한 양육부담을 최소화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강진을 만들겠다"면서 "강진을 시작으로 이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돼 아동수당 지원 금액이 보다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