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쌓인 호기심, 숫자로 풀어보니
한번 이상 질문, 답변한 사람만 3,200만명
휴가지 질문으로 바다와 산 누적 질문 수 박빙
질문 1위는 11만건, 답변 1위는 47만건
지난 20년 동안 지식인에 한 번 이상 질문이나 답변을 해본 사람만 3,200만 명이다. 전 국민의 62%가 써본 셈이다. 그동안 쌓인 8억 건의 질문과 답변의 기록을 숫자로 풀어봤다.
지식인은 주로 누가 쓸까? 올해 신규 이용자의 56%는 1020세대였다. 그러다보니 질문과 답변이 가장 활발할 때는 새 학기 시작 전 1월과 8월이었다. 시간으로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로 기록됐다.
지난해 새로 들어온 질문자는 100만 명, 답변자는 73만 명이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지식인을 찾은 이들도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중 연간 3,000만 개의 질문과 6,000만 개의 답변이 생성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현재 하루 평균 페이지뷰는 약 3,000만 건에 달한다. 특히 고1 학생들은 수학에 관해서만 질문 67만 개를 올렸다.
지식인은 단순히 정보를 물어보는 서비스를 넘어 많은 이들의 고민 상담도 이뤄진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질문만 540만 개가 쏟아졌다. 헤어짐과 이별을 가장 궁굼해 하는 세대는 10대였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성격유형검사 MBTI에 대한 질문도 지식인에서 자주 눈에 띈다. 'INFP랑 ISFP랑 궁합 어때요?', 'INFP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요' 등 16개의 MBTI 중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유형은 INFP였다.
휴가지 최대 고민인 산과 바다는 지식인에서도 치열하게 맞붙었다. 20년 동안 바다와 해수욕장에 대한 질문 건수는 11만9,628개, 산과 계곡에 대한 것은 11만9,564건으로 박빙이었다.
가장 많은 질문을 한 질문왕은 '마르첼로'란 ID를 쓰는 이용자로 지식인에 무려 11만201개의 질문을 등록했다. 답변왕은 '택배답변14년차'로 47만8,126개의 답변을 달았다.
지식인은 답변 채택 시 받는 내공 점수와 채택 답변 수를 기준으로 '하수'부터 '절대신'까지 19개 등급으로 나뉜다. 신등급 중 가장 낮은 식물신이 되려면 1,000개 이상의 답변이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하고, 절대신은 무려 5만 개를 채택받아야 한다. 지난달 기준 신등급은 1만6,716명, 절대신은 124명에 달한다. 이 중 답변 채택률 100%를 자랑하는 신등급은 872명이나 됐다.
이렇게 답변이 뽑히면 '콩'을 받는데 이것을 해피빈을 통해 기부할 수도 있다. 해피빈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온라인 기부 서비스다. 해마다 평균 13만 명이 해피빈에 콩을 기부하며, 지난해 총 기부액은 10억 원을 넘었다. 초∙중∙고 학습 과정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교육 봉사에 참여한 이들도 25만8,953명이었다.
▶오픈 지식 토크의 원조...20주년 맞은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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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답변만 수천개…이들이 금전 보상 없어도 지식인에 답변을 다는 이유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00511330005545
②"우리나라 사람들, 누군가 곤란해하는 것 보면 그냥 못 지나치잖아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00318120000286
③가장 궁금한 MBTI 유형은?…휴가지 '산 VS 바다'는 가장 치열한 논쟁 거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0031915000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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