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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전희철 SK 감독 "작전타임 빨리 부른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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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전희철 SK 감독 "작전타임 빨리 부른 내 탓"

입력
2022.10.04 11:13
수정
2022.10.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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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컵대회서 신생팀 고양 캐롯에 64-100 대패
"작전타임의 중요성 다시 깨달아"
마지막 삼성전 "최선 다할 것" 다짐

전희철 서울 SK감독이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전희철 서울 SK감독이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죄송합니다. (10년 코치기간을 포함해) 최악의 졸전 이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전 감독은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 A조 예선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64-100으로 대패한 이후 “2쿼터 초반 실책이 나와 굉장히 빨리 작전 타임을 썼는데, 이 때문에 팀이 완전히 무너질 때 이를 다시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자책했다.

전 감독의 말처럼 SK는 이날 2쿼터에 34점을 내주는 동안 8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는 “선수들이 소위 말해 ‘멘붕’이 온 것 같았다”며 “팀이 무너지면 한도 끝도 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작전타임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재차 자신을 질책했다.

사실 이날 SK는 정예멤버를 모두 가동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을 비롯해 최원혁 송창용 양우섭 등이 부상으로 통영에 동행하지 않았다. 전 감독은 “선수 4명이 빠진 걸 핑계로 댈 수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었던 SK로서는 주요 선수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을 법도 하다.

전 감독은 경기 전 “최준용은 무릎 안쪽이 안 좋고, 송창용과 양우섭은 햄스트링 근육이 살짝 늘어난 정도의 경미한 부상”이라며 “(뛸 수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정규 리그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해 통영에 함께 내려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전 감독은 또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가 비시즌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왔다”며 “두 선수가 ‘시즌 중에 한 번에 살을 빼려고 하니 너무 힘들어서 미리 몸을 만들어왔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다”며 정규리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한 안영준의 공백을 메울 구상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 전 감독은 “공격적인 면에서는 허일영과 송창용 등이 들어가 점수를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허일영은 12점을 올려 워니 다음으로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수비적인 면에서는 아직 고민이 깊다. 그는 “안영준은 수비 상황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던 선수”라며 “(안영준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떠오르는 선수들도 있다. 전 감독은 특히 포워드 김형빈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김형빈은 지난 시즌 엔트리에 거의 못 들었는데, (김형빈을) 육성하기 위해 비시즌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본인도 열심히 노력한 만큼 마지막 엔트리 한 자리에 아마 김형빈이 들어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4강이 좌절된 SK는 5일 서울 삼성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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