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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대형 정석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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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대형 정석의 등장

입력
2022.10.05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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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원성진 9단 백 이지현 9단 패자조 4회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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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힘 바둑을 구사하는 두 기사가 패자조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렸다. 국내랭킹 10위의 원성진 9단은 2000년대 초반 박영훈·최철한 9단과 함께 ‘85년생 송아지 삼총사’로 불렸다. 그 후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최전선에서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지현 9단은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 중국 갑조리그에서 2승7패로 부진한 것이 컸다. 랭킹도 상당히 하락해 현재 17위. 두 기사 간 상대전적은 5승 2패로 원성진 9단이 앞서있다.

백4까지 대칭 형태의 포진. 극 초반부터 이지현 9단이 백8의 날 일자로 복잡한 진행을 유도했다. 원성진 9단 역시 흑9에 붙여 대형 정석 형태가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백이 백8로 흑13에 뻗거나, 흑이 흑9로 흑11에 먼저 치받아서 두는 것이 간명한 선택. 흑19까지는 외길 수순이며 이지현 9단이 백20에 젖히자 복잡한 변화가 시작됐다. 백20은 1도 백1에 연결하는 것이 비교적 쉬운 수법. 백15까지 상용화된 정석형태다. 이지현 9단이 실전 백20에 젖힌 이상 백26까지는 다시 외길 수순. 원성진 9단은 흑27로 하변을 끊으며 실리를 챙기는 정석을 선택했다. 흑27로 2도 흑1에 끊으면 흑9까지 사석작전 형태의 정석이 등장한다. 백10의 끊음에 흑11, 13이 최선이며, 흑27까지 서로 호각의 진행. 실전은 백38까지 흑 실리, 백 세력의 구도가 완성되었다.

정두호 프로 4단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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