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C 대변인 명의 성명 발표 "북한 규탄"
설리번 보좌관, 한국·일본 안보실장과 통화
미 인태사령부 "상황 계속 주시할 것" 경고
북한이 4일 사거리 4,500㎞가 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도 즉각 규탄 입장을 내놨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3일(현지시간) 저녁 애드리언 왓슨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일본을 넘어가는 장거리탄도미사일(long-range ballistic missile)을 발사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역내에 불안정을 초래하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NSC는 또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 및 일본의 카운터파트 안보실장과 통화를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왓슨 대변인은 “두 통화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적절하고 강력한 국제적 공동 대응을 협의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일본과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공약을 재강조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미국은 동맹국 및 유엔 파트너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능력 제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군 인도ㆍ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일본 상공 통과를 포함해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또 “미국은 이 같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이 더 이상의 불법 및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인태사령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군이나 영토, 동맹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계속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4일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에서 발사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이 포착됐다. 이 미사일은 정점고도 970㎞, 비행거리 4,500㎞를 기록했고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을 지나간 것은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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