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IH 발주한 8개 공사 45차례 계약 변경
허종식 "입주자가 부담 떠안아...개선해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조성 공사비가 건설사들의 잦은 계약 변경으로 당초보다 8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공사가 발주한 8건의 검단신도시 조성·조경 공사를 따낸 건설사 6곳은 지난 8월 말까지 총 45차례 계약을 변경했다.
건설사들은 물가 변동과 설계 변경, 계약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적게는 2차례에서, 많게는 11차례까지 계약을 바꿨다. 이로 인해 최초 계약금액이 3,565억 원이었던 공사비는 4,347억 원으로 782억 원 증가했다.
LH가 발주한 검단신도시 1-2공구 조성공사와 IH가 발주한 1-1공구 조경공사를 수주한 대방건설 경우 계약 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672억 원에서 1,052억 원으로 380억 원으로 늘었다. 우미건설·동부건설·쌍용건설 등이 수주한 공사비도 계약이 수차례 바뀌면서 94억~135억 원이 추가됐다. 검단신도시와 관련한 연결도로공사, 전기공사, 군 현대화사업 공사 등 4건의 기타 공사들도 계약 변경 이후 공사비가 당초 340억 원에서 419억 원으로 늘었다.
허종식 의원은 "조성원가가 상승하면 그 부담은 분양 받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3기 신도시 사업이 대대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검단신도시에 대한 전수조사와 검증, 설계 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과 합리적 절차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검단신도시 설계 변경은 공사 착공 후 현장 여건과 상위 계획 등이 바뀌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설계 변경 최소화를 위해 심사와 감사를 강화해 투명하게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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