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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 마음 편안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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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 마음 편안해" [인터뷰]

입력
2022.10.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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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tvN '작은 아씨들' 종영 인터뷰
강인하고 정의로운 기자 오인경으로 분해 극 긴장감 조성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 지켜본 소감은?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니지먼트숲 제공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니지먼트숲 제공

"전 느리지만 확실하게 일을 하는 타입이거든요." 극중 인경을 설명하는 대사지만 오히려 남지현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대사다. 드라마 시작 전 남지현이 알코올 중독자인 기자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일었지만 남지현은 이전까지의 밝은 이미지를 벗고 오인경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거대한 사건에 휩쓸린 이들 자매가 '돈'이라는 인생의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주 관전포인트다.

극중 남지현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하는 기자 오인경 역을 맡았다. 남지현은 강인한 태도로 거대한 사건의 흐름 속에 뛰어들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특히 깊은 연기 내공을 활용해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특유의 따뜻함과 열정을 가진 오인경을 구현해냈다. 먼저 남지연은 "이야기를 끝까지 쫓아오시고 함께 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감사드리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너무 좋았다. 시청자들도 만족하셨을지 궁금하다. 해피엔딩이다. 모두가 자기가 원하는 걸 얻고 성장한 채로 끝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은 매회마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했다. 그런 만큼 시청자들도 다양한 추측을 내놓으면서 즐겁게 콘텐츠를 소비했다. 실제로 팬들의 추측들을 즐겁게 지켜봤다는 남지현은 "저는 상상도 못한 반응으로 추측이 나왔다. 보면서 정말 놀랐다"면서 "제가 가글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간접 광고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니지먼트숲 제공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니지먼트숲 제공

흔들리지 않는 정의감으로 일부 팬들의 답답함을 야기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남지현은 흔들림 없이 사건의 뿌리부터 파헤치는 독기 있는 기자의 모습부터 가치관과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까지 단계적으로 그려냈다. 이처럼 이번 캐릭터는 남지현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로 작용했다.

그는 "제 작품들을 봤던 분들은 도덕적 결함이 있는 역할을 선택한 것에 놀라더라. 많은 분들이 내가 (그런 역할을)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캐릭터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부담스럽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지현의 말을 빌리자면 오인경은 오랜 시간 지켜봐야 온전히 이해되는 캐릭터다. 현장에서 남지현은 김희원 감독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인경을 조금씩 이해했다. "인경은 누구보다 정의를 원하는 기자이지만 뒤에서 술을 마시고 또 후회해요. 스스로 고쳐지지 않는 인간이라는 걸 후회하죠. 이런 감정들이 응축하고 이해하는 게 어려웠어요."

많은 대사량과 사건의 중심에 서서 긴장감을 야기하는 만큼 남지현에게 '작은 아씨들'은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이야기에 깊게 파고 들면서 몰입해야 하는 과정은 오히려 즐거움을 남겼다. 특히 남지현은 실제 기자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수업을 받았고 취재의 쾌감과 성취감을 조금이나마 느꼈단다.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니지먼트숲 제공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니지먼트숲 제공

남지현이 꼽은 '작은 아씨들'의 흥행 비결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완벽하지 않은 인물들의 장점과 결점 속 시청자들이 깊게 몰입하면서 각기 다른 감정을 느낀다. "전 느리지만 확실하게 일을 하는 타입이거든요." 인터뷰 도중 이 대사를 언급한 남지현은 "오인경은 모든 단계를 밟아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아이다. 처음으로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면서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도 하나의 일을 꾸준하게 하는 편이에요.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 연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계속 했는데 오래 하고 있다는 걸 잊기도 해요. 하지만 아직도 할 게 많다고 느껴요. 문화계는 계속 변하니까 저도 같이 변화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함께 세 자매로 분한 김고은 박지후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를 두고 남지현은 "생각보다 세 자매가 모여 있는 장면이 많이 없다. 김고은 언니가 전체 대본 리딩할 때 '옛날에 우리가 자매였나' 라고 말할 정도로 공감했다. 언니랑 찍을 땐 되게 재밌다. 유머 감각이 너무 좋다. 제가 웃음 참는 것을 잘 못하는데 리허설하다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면서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tvN 제공

지난 4일 남지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tvN 제공

실제로 심리학 전공으로 알려진 남지현은 "원상아를 연구하고 싶다. 그녀는 거의 양파처럼 사례가 나온다. 가정사도 있고 주변 인물들 관련 이야기가 오만가지가 다 나온다"면서 "엄기준 선배님과 연기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전작 '펜트하우스'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악역을 하셨다. 선배님과 스파크가 탁 튈 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최근 박은빈 이세영 등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유독 빛나고 있는 시기다. 남지현은 데뷔 18년차의 연기자로 10년간 아역 배우로 활약한 바 있다. 남지현은 "참 신기하고 반가운 일이다. 어떻게 보면 아역 배우들이 이제 다 컸다는 인식을 받고 있나 싶기도 하다. 10대들은 제가 아역인 걸 모른다. 이제 아역의 느낌이 사라지고 연기자 한 명으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역 배우들이 어느 한 작품에서 모여서 해도 새롭겠다. 러브콜이다. '작은 아씨들'처럼 여자 셋이 모여 연기해도 재밌겠다"고 유대감을 표현했다.

이어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 실제로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는 배우도 있다. 이들 모두 나와 비슷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다. 저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겪었을 것이라는 동질감이 있다.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고 '우와' 하게 된다"면서 함께 걸어온 이들을 응원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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