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OK금융그룹이 대학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신호진(21·인하대)을 품에 안았다.
신호진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4명의 신청 선수 중 1순위로 호명됐다.
추첨 확률은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현대캐피탈 35%, 삼성화재 30%, OK금융그룹 20%, 우리카드 8%, 한국전력 4%, KB손해보험 2%, 대한항공 1%였다. 추첨 결과 OK금융그룹이 1번 지명권을 얻었고,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우리카드, 한국전력, KB손해보험, 대한항공 순으로 지명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됐다.
인하대학교 졸업반인 신호진은 왼손잡이 공격수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그는 지난해 얼리 드래프트(대학교 4학년 이전에 드래프트 신청)를 신청하려다 1년 더 대학에 남아 있는 걸 택했다.
올해 신호진은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대회 최우수선수상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배구 U-리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신장은 187㎝로 장신 공격수는 아니지만, 점프력이 우수하고 리시브 능력까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호진의 모교 인하대는 2021~22 드래프트 홍동선(현대캐피탈)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1순위 선수를 배출했다.
신호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해왔었는데 보답 받는 느낌이었다”며 “표출은 못했지만 긴장을 많이 했다. 뽑히고 나니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호진은 “신인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건 자신감과 패기라고 생각한다. 해볼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볼 생각"이라며 “대학교 때는 리시브 등 수비에서 서툴렀던 점이 많았지만 프로에서는 리시브와 세터한테 보낼 수 있는 기술력을 다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신장 190㎝의 장신 세터 이현승(한양대)이 2순위로 현대캐피탈의 부름을 받았고, 미들블로커 김준우(홍익대)가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세터 한태준(수성고)은 고졸 선수 가운데 4순위로 우리카드에 가장 먼저 호명됐고, 세터 김주영(순천제일고)도 5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6순위 KB손해보험은 세터 박현빈(성균관대), 마지막 순번인 대한항공은 리베로 송민근(중부대)을 뽑았다. 박현빈은 여자배구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박현주의 동생이다.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됐던 성균관대 미들블로커 배하준은 개인 사정으로 드래프트 당일 신청을 취소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34명의 신청자 가운데 22명(1라운드 7명, 2라운드 6명, 3라운드 2명, 4라운드 2명, 수련선수 5명)이 지명을 받아 21명이 선발된 2016~17 드래프트 이후 5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