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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말고 들으세요"…판 커진 오디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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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말고 들으세요"…판 커진 오디오 시장

입력
2022.10.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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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부터 영화까지…오디오 시장의 확장성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청취자들의 몰입감 고조
배우들의 호연 역시 오디오 콘텐츠의 단점 최소화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오디오 시장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네이버 바이브 제공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오디오 시장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네이버 바이브 제공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오디오 시장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여기에는 고도화된 음향 기술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은 2021년에 5조 원에서 2030년 30조 원 시장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디오 시장 속 콘텐츠들의 방향성과 오디오 무비들의 손익분기점 수치를 조명한다.

최근 업계는 '듣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감독들의 오디오 무비 및 드라마 참여를 두고 적은 제작비에도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부담감을 덜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디오 무비의 성공적인 예시로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제훈 문채원 주연의 '층'이 있다. 오디오 무비의 경우 영화와 달리 손익 분기점이 아닌 재생 수가 흥행의 판가름이다. 업계는 '층'을 통해 오디오 시장이 대중에게 얼마나 가까운지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공개 직후 '층'은 450만 청취의 성과를 거뒀고 마니아 층 이상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에 '극동' 역시 호평 속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극동'은 전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첩보 스릴러 작품이다. '친구' '극비수사'를 제작한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 등이 출연했다.

오디오 시장의 흥행 속에는 높아진 국내 기술력이 힘을 발휘했다. 특히 '극동'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간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등 뒤에서 날아오는 총알 소리, 머리 위 상공을 가로지르는 헬기 소리 등 실제와 같은 공간감을 부여해 기존 스테레오 환경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격전과 카 체이싱 장면 등 액션 장면에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결합돼 한층 더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며 청취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린다.

한 관계자는 "무선 이어폰이 대중화되면서 듣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청취 시간이 증가했다. 멀티태스킹 형태의 소비가 일상적인 만큼 이용자들이 이동하면서, 공부하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바이브의 오디오무비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력을 통해 몰입감과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며 이용자들이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청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오디오무비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발굴됨으로써 영화, 음악, 책처럼 하나의 콘텐츠 시장을 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오디오 시장 규모가 2019년 약 29조원으로, 오는 2030년에는 약 3배 증가한 8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오디오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256억, 오는 2024년에는 약 4.4배 증가한 약 1,115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네이버도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음악서비스인 바이브에 다양한 형식의 오디오 콘텐츠를 선보이는 오디오탭을 신설했다. 해당 플랫폼의 오디오 콘텐츠 이용자수도 지난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계속 청취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드라마 '파친코'와 영화 '한산'이 오디오북을 통해 역사 속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수 민서는 자신의 에세이를 ASMR 형태로 완성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오연서와 이수혁은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로 곧 청취자들을 만난다.

오디오무비는 오로지 소리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실감 나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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