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청년들의 농업 창업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주재한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청년들은 우리 농업의 혁신 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임대 농지 확대 △창업자금 상환기간 연장 및 대출금리 인하 △생활 안정자금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국 약 400개 권역의 농촌에 아이돌봄, 임대주택 등 생활 서비스도 확충해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며 "스마트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여건과 수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대책'을 보고했다. 젊은 인력과 스마트 농업에 기반한 농업 혁신 추진이 골자였다. 매년 5,000여 명의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창업 준비 단계부터 성장까지 전주기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윤 대통령은 "중요한 국가 산업인 농업 분야의 인력이 고령화되고 있어 청년층의 활발한 유입이 필요하다"며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농업 분야 디지털화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당부했다.
무인 방제·운반하는 스마트팜 현장 체험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스마트팜을 방문해 청년 농업인이 재배하는 딸기와 방울토마토 온실을 둘러봤다. 스마트팜 현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태블릿PC로 무인방제기와 운반로봇을 운용하는 시스템을 선보이자, 윤 대통령은 "알아서 AI(인공지능)로 하는구나"라고 반응했다. 한 청년 농업인이 "창업을 위해 스마트팜을 지으려면 30억 원이 필요한데 정부와 지자체가 임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윤 대통령은 "잘 알고 있어요"라며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후엔 상주 인근의 쌀 수확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쌀 산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 쌀 수급은 예상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하면서 쌀값 폭락이 예견된 상황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농민이 피땀 흘려 생산한 쌀을 신속하게 최대한 매입하라"면서 쌀 45만 톤 수매를 지시한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