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기술 선두주자인 UAE에 불만 제기한 이란
나일강 댐 둘러싼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갈등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오래 전부터 치수(治水) 전쟁
편집자주
뉴스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슈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h알파’는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들 사이의 맥락을 짚어주는 한국일보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활자로 된 기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 한국일보 유튜브에서 ‘h알파’를 꺼내보세요.
기후변화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형의 85%가 건조한 사막인 중동 지역은 갈수록 더 비가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물을 차지하려는 각국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구름을 빼앗아 가지 말라"는 반응까지 나왔는데요. 대체 무슨 일인지 h알파가 알아봤습니다.
◆하늘 제어에 도전한 아랍에미리트
중동에서도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는 알고 보면 '인공강우' 기술강국입니다. 아랍에미리트 기상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우가 쏟아지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1990년대부터 미국과 손잡고 기술을 개발해 온 아랍에미리트는 기존에 쓰이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구름에 전하를 방출하는 방법까지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 구름을 빼앗지 말라고 한 이유
아랍에미리트에 '구름을 빼앗지 말라'고 불만을 제기한 곳은 바로 이란입니다. 구름이 이란 하늘로 넘어가기 전에 미리 빗방울을 짜내서 이란에 내려야 할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는데요. 이란 역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인공강우 실험을 해왔는데, 아직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고 해요.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에티오피아, 모로코 등이 강우량을 늘리려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역사는 '물 전쟁'의 역사
물을 둘러싼 갈등은 중동과 기후가 유사한 북아프리카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에 짓고 있는 초대형 수력발전댐(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으로 인해 이집트와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지역이 물에 예민한 이유, 바로 오래전부터 '치수' 즉, 물을 다스릴 수 있느냐에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에요.
지상의 수자원을 넘어 하늘의 수자원을 두고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의 이야기,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h알파 유튜브 영상 보러 가기 (https://bit.ly/3RrDmye)
연출 최희정 / 구성 양진하 / 진행·취재 양진하 / 촬영 김용식·안재용 / 영상편집 최희정 / 인턴 김예원·이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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