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견기업 CTO 협의회 열어
허병석 샘표 소장, 공간의 중요성 강조
연구소를 수영장, 놀이터, 갤러리로 바꾸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허병석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연구소장은 이 같은 변화가 "단순 편의 증진이 아닌, 창의성의 원천인 자유로운 감성과 유연한 사고를 일깨우는 부드러운 신호"라고 주장했다.
허 소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5일 개최한 '제15차 중견기업 CTO 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간 혁신 방안'을 공유했다.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은 2013년 문을 연 국내 최초 발효 전문 연구소다. 2013년에 '연구소, 연구원들이야말로 가장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소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처럼 독특하게 디자인하는 '샘표 갤러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연구소 내부는 수영장, 놀이터 등의 콘셉트로 꾸며졌다. 샘표는 이 프로젝트로 문화 예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메세나 대상, 창의상을 수상했다.
허 소장은 기존의 네모반듯한 연구실이 아닌 '비상식'인 형태의 연구실이 연구원들의 창의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생물과 발효에 관한 기초 연구는 고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수준 높은 작업"이라며 "샘표가 확보한 3,000여 종의 미생물을 다루는 원천 기술과 70여 개의 식품 관련 특허는 일반적인 연구소에서라면 결코 이뤄내지 못했을 성과라고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는 제이엔케이히터, 티와이엠,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중견기업 최고기술경영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유일의 중견기업계 최고기술경영자 협력 네트워크인 중견기업 CTO 협의회는 중견련 주도로 2016년 3월 출범했다. 현재 120개 중견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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