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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공간"…신하균·한지민 '욘더', SF와 멜로의 따뜻한 만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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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공간"…신하균·한지민 '욘더', SF와 멜로의 따뜻한 만남 [종합]

입력
2022.10.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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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과 이준익 감독, 그리고 한지민 신하균(왼쪽부터 차례로)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정진영과 이준익 감독, 그리고 한지민 신하균(왼쪽부터 차례로)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SF와 멜로의 조합으로 탄생한 '욘더'가 시청자들에게 온기를 전한다. 배우 신하균 한지민은 이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11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과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이 참석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후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 역을 맡았다. 한지민은 죽음 후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은 재현의 아내 이후를 연기했다. 정진영은 욘더를 창조한 과학자 닥터K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캐스팅 향한 만족감

신하균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신하균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욘더'는 '자산어보' '동주' '사도' 등 수많은 명작으로 사랑받아온 이 감독의 첫 번째 휴먼 멜로다. 그는 "모든 역할에는 임자가 있다. 이번에 그게 다 너무 잘 맞는다"며 캐스팅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자 주인공의 내면을 따라가야 이야기 끝에 도달할 수 있다. 남자 주인공의 진실한 마음이 없다면 따라가기 힘들다"고 했다. 신하균은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배우였다. 이 감독은 한지민이 솔직함이 돋보이는 배우라고 말했다. 신하균의 진실함과 한지민의 솔직함이 만나 하모니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 감독은 욘더 관리자 세이렌 역을 맡은 이정은과 '자산어보'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에는 이정은씨를 다르게 쓰고 싶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이정은이 정말 훌륭했다면서 연기력을 칭찬했다. 정진영과 관련해서는 "나이와 관록은 대신할 수 없다"며 그가 그려낸 닥터K 캐릭터를 향한 깊은 만족감을 내비쳤다.

다시 만난 신하균·한지민

신하균(왼쪽)과 한지민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신하균(왼쪽)과 한지민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신하균 한지민은 작품을 위해 신경 썼던 지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하균은 재현이 표현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액션보다 리액션이 주가 된다"고 했다. 선배들, 후배들을 의지하며 촬영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한지민은 시청자들이 재현의 감정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현이 반응하게끔 하는 연기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죽음 이후 욘더에 가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이별하는 부부의 감정에 현실적으로 중점을 둬서 연기했다. 가상세계는 나 역시 경험하지 못한, 상상으로 그려진 세계다 보니 그 안에서 연기를 어떤 톤으로 해야 할지가 어려웠고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좋은 사람'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신하균은 "지금 만나려고 그렇게 기다렸구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며 다시 만난 한지민과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지민은 "이준익 감독님 현장에서 만나서 참 좋았다. 현장 분위기를 배우들이 흡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하균과 편하게 소통을 하며 작품을 만들어나갔다고도 말했다.

신비로운 욘더

정진영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정진영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극 중 욘더는 매우 신비로운 공간이다. 배우들은 욘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드라마에서 그려질 이 장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하균은 "실제로 촬영했던 곳이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예뻤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배경이) 근미래라고도 하고 SF라는 얘기를 들어서 '새하얀 공간이 그려지려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현실적이었다. 공간 자체가 10년 후에 있을 법한 모습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진영은 욘더라는 가상의 공간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죽음이라는 깊은 주제를 다룬 이 감독을 칭찬했다. 그는 "'욘더'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시사를 해본 결과 '감독님이 원래 하던 거랑 똑같이 했네.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감동적으로 만드셨네' 싶었다"고 했다.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을 잘 할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감정 듬뿍 담긴 멜로

한지민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한지민이 '욘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이 감독은 '욘더'에 세 가지 공간에 나온다고 했다. 2032년의 현실, 가상현실, 가상세계가 여기에 속한다. 욘더는 가상세계다. 이 감독은 "이런 걸 설명하려면 구차해진다. 신하균 한지민 배우의 감정이 듬뿍 담긴 멜로라고 설명하는 게 더 맞을 듯하다. 공간은 설정일 뿐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신하균은 '욘더' 속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한지민은 '욘더'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며 오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하균 한지민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욘더'가 안방극장에 선사할 울림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욘더'는 오는 14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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