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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낙폭 경신…서울 아파트값 10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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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낙폭 경신…서울 아파트값 10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입력
2022.10.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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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전국 집값 또다시 최대 낙폭
"기준금리 3% 여파, 집값 추가 조정 예상"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뉴시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들.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서울에 이어 경기·인천 아파트값도 급락하면서 수도권 전체 집값도 역대 최대로 하락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2% 하락했다. 5월 중순부터 20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2년 8월 넷째 주(-0.22%)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도봉구(-0.4%), 노원구(-0.4%)가 큰 폭으로 내렸고, 강남권에선 송파구(-0.31%)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0.15%)와 서초구(-0.05%)에서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은 "지속적으로 매맷값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며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매수 문의가 감소한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3%)와 인천(-0.38%)도 전주보다 하락폭을 키우면서 수도권(-0.28%)도 한 주 만에 다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갈아치웠다. 경기에선 의정부시(-0.78%), 파주시(-0.7%), 하남시(-0.6%) 등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지방도 0.17% 내려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최대로 떨어지면서 전국 집값(-0.23%)도 지난주에 이어 다시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이 가팔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3%를 돌파함에 따라 당분간 시중 주택대출금리 역시 더 뛸 것으로 예측된다. 고금리 여파로 주택시장 매수세는 더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송파구의 중개업소 대표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높아져 급매물도 비싸다는 인식이 상당하다"며 "집을 사려는 문의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곧 급매 가격이 일반 가격으로 굳어지고 추가로 하락하는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저점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세시장도 약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22% 내려 2019년 2월 18일(-0.22%)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도권(-0.32%)과 지방(-0.17%) 모두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커지고 이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여파란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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