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대 근로자 소스배합기 끼임 사망 사고 발생
이틀 만에 허영인 회장 명의 사과문 발표
고용노동부 산안법·중대재해법 조사 착수
SPC가 17일 파리바게뜨에 재료를 납품하는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직원 끼임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영인 회장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SPC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SPC는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업 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PC는 "허 회장이 전날 저녁 사고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도 덧붙였다.
SPC의 사과문 발표는 사고 발생 후 이틀 만이다. 15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원래 동료 작업자와 2인 1조로 근무를 하는데, 동료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전날 사고 현장과 빈소를 찾았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사고 이후 작업 중지를 명령했고, 현재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SPL 평택공장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과 화섬식품노조가 SPC그룹사에 노동환경, 노동안전문제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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