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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수요 부진에 수출도 나빠...中 진출 한국 기업들 상황 나날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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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수요 부진에 수출도 나빠...中 진출 한국 기업들 상황 나날이 악화

입력
2022.10.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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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반짝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
4분기는 시황·매출 동시에 '뚝' 떨어져

전체 기업의 시황 및 매출 현황 BSI 추이. 산업연구원 제공

전체 기업의 시황 및 매출 현황 BSI 추이. 산업연구원 제공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상황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판매와 영업 환경이 반짝 좋아졌지만, 설비 투자와 매출 등이 여전히 부진해 4분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9월 한 달 동안 기업경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를 기록했다. 전 분기(64)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이라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가리킨다.

3분기 호전에는 현지판매(78)와 영업환경(69)이 3분기 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설비투자(94) 등 대부분의 지수가 100을 밑돌고 있어 3분기 BSI도 69에 그쳤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현지 수요 부진이 28%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직전 분기(21.8%) 대비 6.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부진(9.5%→14.7%), 인력난·인건비 상승(6.2%→7.6%) 등을 호소한 기업들도 대폭 늘었다.



4분기 전망도 어두워... 현지판매 전망 '뚝'

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산업연구원 제공

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산업연구원 제공


4분기 전망은 지금보다 더 어둡다. 4분기 전망 BSI는 시황(85)과 매출(95)이 동시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두 가지가 모두 100을 밑도는 건 3분기 만에 처음이다. 꾸준히 100을 웃돌던 현지판매 전망도 96으로 떨어졌고, 설비투자(93)는 전분기(93)에 이어 연속으로 100을 하회했다. 영업환경(82)도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분기 매출 전망이 3분기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상승하는 듯했던 자동차와 유통업 매출 전망도 4분기에는 하락세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4분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BSI 전망지수도 각각 80, 98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4분기 제조업 주요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금속기계·자동차·화학 등 현지 수요 부진과 전기전자·금속기계·자동차 등의 수출 부진 등이 꼽혔다. 유통업에서도 현지 수요·수출 부진 응답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다만 제조업과 유통업 모두 원자재 관련 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한 기업 비중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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