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비자 문제 등으로 가수들 불참"
콘서트 예정된 15팀 중 6팀 무대 못 올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예정돼 있던 'K팝' 콘서트가 일부 출연 가수들의 '노쇼' 사태로 파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수들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가수들의 이러한 미국 공연이 처음이 아닌 만큼 주최 측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로 인해 K팝의 위상이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LA의 미식축구 경기장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LAMP LA 2022' 콘서트가 열렸다. 해당 공연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채널 등에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수만 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였던 공연장 좌석들은 적지 않게 비어 있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가수 15팀 중 6팀이 불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콘서트를 주최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KAMP 글로벌이 공연 당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부 가수들의 출연이 불발됐다고 공지했다는 점이다. KAMP 측은 "뱀뱀, 전소미, 카이, 라필루스, 태연, 자이언티 등 가수들이 비자 문제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날 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몬스타엑스는 주최 측으로부터 비자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소속사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자 KAMP 측은 뒤늦게 몬스타엑스의 불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스타를 보기 위해 많게는 수백 달러를 주고 티켓을 예매했다. 다른 나라에서 혹은 미국 내 타지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등 먼 거리를 이동한 관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SNS에는 이틀치 공연 티켓을 끊어 호텔 등 숙박시설까지 예약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약속된 K팝 스타들을 볼 수 없게 됐다.
태연과 카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성명을 내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SM 측은 "주최 측에서 공연 관련 비자 승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필요 서류 등 요청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사전 협조했으나, 최종적으로 공연 비자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최 측의 상황 파악이 지연되어 빠르게 알려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부 팬들은 공연이 엉망이 됐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최 측은 환불과 관련해 시한을 정한 뒤 "15일 하루 티켓은 전액 환불, 이틀 공연 티켓은 50%를 환불한다"고 공지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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