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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바흐 IOC 위원장과 만찬...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 힘 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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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바흐 IOC 위원장과 만찬...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 힘 싣나

입력
2022.10.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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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국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IOC 집행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서울시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도 '스포츠 외교'를 통해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바흐 위원장과 로빈 미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회장 직무대행, 위 자이칭 ANOC 부회장 등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스포츠계 유엔 총회'로 통하는 ANOC 총회가 오는 1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마련한 자리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 분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해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ANOC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24년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정부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OC 서울총회에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계와 세계 스포츠 지도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스포츠 분야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국제무대에서 그 영향력과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만찬에 참석한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등을 언급하며 "제가 한국인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앞으로도 우리 협력이 더 공고히 지켜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만찬을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만간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올림픽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이 지나는 만큼 재개최 시기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가 무산되면서 2024년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이후 국제적 이벤트의 유치 실적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약 서울시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올림픽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다면 윤 대통령도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에 "IOC 집행위원들과의 만찬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당선인 신분으로 바흐 위원장과 통화하면서 국제 스포츠 발전을 위한 교감을 나눈 바 있다. 당시 바흐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할 때 꼭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윤 대통령이 만찬으로 화답하게 됐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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