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기능올림픽 수상자에 메달 수여
16년 동안 기능경기대회 후원…특별채용 1424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수상자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며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의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이날 폐회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건네고 악수했다. 이 부회장의 국제기능올림픽 현장 방문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폐회식 현장에서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커진다"며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대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46개 직종에 51명이 참가했다. 이 중 삼성 관계사 임직원은 22명이다. 삼성전자·전기·중공업 직원들은 17개 직종에서 경연을 펼쳤다.
이날 이 부회장의 폐회식 참석은 기술, 인재 중시 경영 철학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캘거리 대회 당시에도 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면서 현장과 기술,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2007년 제39회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16년 동안 8회 연속 후원 중이다. 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도 후원하며 국가대표의 해외 전지훈련비, 훈련 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전기·SDI·물산·바이오로직스·중공업, 에스원 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 1,424명을 2007년부터 특별채용했다. 기술 인재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딴 메달만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 등 52개다.
한편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는 11월까지 15개 나라 26개 도시에서 공동 개최 중이다. 약 60개국 1,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12일 개막 후 나흘 동안 경기를 마치고 17일 폐막했다. 폐회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강현철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 그리고 35개 나라에서 온 133명의 선수단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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