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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셧다운 관련 훈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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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셧다운 관련 훈련 없었다"

입력
2022.10.19 12:05
수정
2022.10.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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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대표,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재난 대비 훈련은 하지만 데이터센터 셧다운 대비 훈련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카카오톡에서 일하는 분들끼리 민방위 훈련 같은 걸 자주 한다"며 "그런데 이 훈련의 대부분이 카톡은 트래픽 많은 서비스인 만큼 연말 '제야의 종소리' 등 트래픽 폭증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셧다운을 가정한 훈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 번도 데이터센터 자체가 셧다운된 사례가 없었다"며 "저희의 여러 가지 대응으로 데이터센터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대응해 판단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복구가 지연된 원인에 대해선 "데이터센터 한 곳이 셧다운된 것을 상정하지 않고 이중화했고, 운영 데이터 서비스 부분은 대부분 이중화됐다"면서 "이를 다루는 작업 도구가 이중화되지 않은 것이 실책이었다"고 해명했다.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돼 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것이 서비스 장애와 복구 지연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 도구들의 이중화는 판교데이터센터의 운영이 안정화되는 대로 시작할 것이며 안정화 이후 2개월 안에 유사한 사고는 막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현재 카카오는 4,6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중 안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며,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방화, 내진과 같은 방재시설을 더 안전하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복구는 이제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면서 "SK 측에서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리튬 배터리를 수급하는 쪽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납축전지에 대한 대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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