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 20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육군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에이태큼스(KN-24), 유도 성능을 갖춘 600㎜급 초대형 방사포(KN-25) 등 신형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망 구축에 나선다. 날로 극성을 부리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보강하는 것이다.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를 개량해 조기에 전력화하고 첨단기술 연구를 전담할 사령부 신설도 추진한다.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20일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육군은 ‘장사정포 요격체계-Ⅱ’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북한의 저탄도·공력 비행 신형 미사일 및 대구경 방사포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킬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KTSSM)-Ⅱ형도 개발완료 시점을 2030년 이내로 앞당길 방침이다. 고정 진지형인 KTSSM-Ⅰ과 달리 이동식 발사대(TEL)로 운용하는 KTSSM-Ⅱ는 원래 2034년까지 완성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공격능력도 보강한다. 육군은 북한 전역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및 핵심시설 등 ‘전략적 핵심 노드’를 집중 타격할 수 있는 고위력ㆍ초정밀ㆍ전천후ㆍ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충분히 확보해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육군은 ‘한국형 전투능력개발사령부(CCDC)’ 창설을 추진한다. 미사일 정밀교전이 가능한 ‘고출력 레이저 요격체계’, 지상 기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 각종 신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과학기술 연구와 신속한 신기술 적용을 위해서다. 육군은 “CCDC는 현 미래혁신연구센터를 첨단기술 연구 및 신속 적용을 위한 전문 연구조직으로 재편성해 미국 육군의 미래사령부와 유사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유ㆍ무인복합전투체계로 전투효율을 극대화하고 안보 환경 변화의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북한은 9ㆍ19 군사합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군사적 도발로 대한민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흔들림 없이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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