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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랬어야 했나" 장례식장에 빵 상자 보낸 SPC…회사 "통상적 상조 지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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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랬어야 했나" 장례식장에 빵 상자 보낸 SPC…회사 "통상적 상조 지원품"

입력
2022.10.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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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제빵공장 사망 근로자 장례식에
빵 두 박스 보내 '부적절한 처신' 비판
SPC 측 "직원 상에 통상 나가는 지원품"

17일 오후 경기 평택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의 빈소 앞에 SPC그룹 회장의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17일 오후 경기 평택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의 빈소 앞에 SPC그룹 회장의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경기 평택시 SPC 계열사(SPL) 제빵공장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20대 여성 노동자의 장례식장에 회사 측이 조문객을 위한 답례품으로 파리바게뜨 빵을 두고 가 빈축을 사고 있다. 고인과 유가족의 심경을 배려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다. SPC그룹은 "통상 상을 당한 회사 직원에게 제공되는 상조 지원품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SPL 제빵공장에서 교반기 작업 중 사고로 숨진 A(23)씨 빈소에 파리바게뜨 빵이 담긴 박스 두 상자를 놓고 갔다.

이 같은 사실은 16일 빈소에서 이를 발견한 A씨의 유족이 사진을 한 매체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유족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박스 안에 땅콩크림빵과 단팥빵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SPC그룹은 회사 내규에 따라 일괄적으로 전달하는 경조사 지원품이라고 해명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통상 기업들이 내부 직원들이 상을 당했을 때 떡과 숟가락, 젓가락 등 용품을 전달하는데 회사는 추가로 빵도 지원하고 있다"며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하는 상주들이나 일하는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고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재발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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