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357> 믹스견 태양(3세 추정?수컷), 파도(2세 추정?암컷), 바다(4세 추정?암컷), 소리(3세 추정?암컷)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는 올해 7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을 보다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팅커벨프로젝트는 지방자치단체 보호소로 들어온 유기동물을 구조해 입양가족을 찾아주고 있는데요, APMS상 보호자나 입양자를 찾는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 명단에 오른 개 네 마리 구조 장소가 같았던 겁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가 사정을 알아보니 개들은 10여 마리를 한집에서 방치해 키우다 주민의 신고로 구조된 애니멀호더로부터 구조됐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태어난 개체들은 덩치도 생김새도 비슷했지요.
황 대표는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 네 마리를 구조하기로 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자체 보호소 내 네 마리가 보호되던 공간에서 개들에게 치명적인 파보 장염이 퍼진 겁니다. 파보 장염은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가 쉽지 않아 개들을 구조한다 해도 치료비가 드는 것은 물론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황 대표가 다시 상황을 설명하자 회원들은 흔쾌히 구조에 동의했고, 네 마리는 보호소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하니 다행히 파보 장염에 걸리지 않았고, 다른 질병도 없었습니다. 팅커벨프로젝트는 네 마리에게 태양, 파도, 바다, 소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하지만 네 마리는 전혀 사회화가 이뤄지지 않아 네 마리 모두 겁이 많고, 산책을 나가도 제자리에서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 황 대표는 "네 마리 모두 바깥세상에 나온 게 처음일지 모른다"며 "팅커벨 입양센터에서 활동가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사람뿐 아니라 다른 개 친구들과 교감하고, 산책도 하면서 세상을 배워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태양(3세 추정∙수컷)은 소심한 편이지만 온순한 성격입니다. 같이 구조된 다른 개들과는 잘 지내지만 사람이 옆에 있으면 아직 긴장한다고 해요. 파도(2세 추정∙암컷) 역시 다른 개들과는 장난도 치고 활발하게 놀지만 아직 사람을 조금 두려워하는 편입니다. 입양센터에서는 자신이 지내는 견사를 집으로 인식하고 위험하다 싶으면 견사로 들어갈 줄 알 정도로 똑똑하다고 합니다.
바다(4세 추정∙암컷)는 호기심이 많은데요, 사람에게도 잘 안기고 사람 무릎에서 쉬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식성이 좀 까다로운 편인데 활동가들이 건네주면 잘 먹는다고 해요. 구조 당시에도 유일하게 짖을 정도로 용감했다고 합니다. 소리(3세 추정∙암컷)는 겁이 많은 편이지만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는 않게 됐고, 사회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황 대표는 "새로운 경험이 많이 없는 네 마리는 겁이 많은 편이지만 이젠 사람의 손길도 느낄 줄 알고 간식을 기다릴 줄도 아는 등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며 "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팅커벨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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