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관련 마약 신고 확인된 바 없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30일 새벽 5시10분 기준 149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새벽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간이 지나 정확한 집계가 나오면서 사망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해밀턴호텔 주변과 인근 클럽을 중심으로 3차 수색까지 마쳤으며 추가 부상자나 사망자 등 특이 사항은 없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태원을 찾은 가운데 해밀톤 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서장은 "현재로는 골목길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다른 곳에는 사상자가 아직 없다"고 했다. 압사 사고여서 다수 피해자들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마약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마약 관련 신고는 없었고,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의심 증언도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가용 병력을 총 동원해 철저히 대응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13개 부대 기동대 659명, 용산서 250명, 서울경찰청 수사인력 110명, 과학수사대 100명 등이 현재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경위 등에 대해선 "폐쇄회로(CC) TV 등 기초적인 내용은 확인하고 있지만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망자 146명 중 10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45명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안치됐다. 체육관에 안치된 시신은 곧 다시 각 병원 영안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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