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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과밀학급 비율 최고 '강남구'…"학교 소멸·과밀학급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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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과밀학급 비율 최고 '강남구'…"학교 소멸·과밀학급 공존"

입력
2022.10.30 16:29
수정
2022.10.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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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전체 과밀학급 비율 18.9%…중학교 가장 심해
오산시 중학교는 92.6%가 '과밀'…고교는 지방도 심각
"지방은 학교 소멸, 수도권은 콩나물 교실로 근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과밀학급 해소 등을 요구하며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을 규탄하는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과밀학급 해소 등을 요구하며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을 규탄하는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서울 강남구의 초등학교가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는 경기 오산시, 고등학교는 경남 양산시의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고 초중고를 모두 합친 과밀학급 비율은 경기 김포시가 최고였다.

30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은 교육부로부터 올해 4월 1일 기준 학생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 현황을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중고를 합쳐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김포시로 전체 학급 중 48.1%가 과밀학급이었다. 두 학급 중 하나는 '콩나물 교실'이란 얘기다. 경기 하남시(45.6%), 용인시(45.5%), 화성시(45.4%), 오산시(45.2%) 등이 비슷한 비율로 상위 5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신도시가 조성돼 학생들이 몰린 지역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중 과밀학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37.7%가 과밀학급이었다. 서울 서초구와 경기 하남시가 35.9%로 뒤를 이었다.

중학교는 다른 학교급에 비해 과밀학급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학교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오산시로 무려 92.6%였다. 경기 용인시(86%), 화성시(85.9%), 하남시(83.8%), 평택시(83.5%), 김포시(80.8%) 등 경기도 다수 지역에서 중학교 학급 10개 중 8개 이상이 과밀학급이었다.

초·중학교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과밀학급이 밀집된 것과 달리 고등학교는 지방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고등학교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양산시(82.6%)였으며, 두 번째는 충남 아산시(74.8%)였다. 지방의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과밀학급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유형별로 자율형사립고(73.6%)와 일반고(21.5%)의 과밀학급 비율이 높은 반면 과학고(0%), 국제고(0.7%), 특성화고(1%), 외고(1.5%)는 낮았다.

한편 올해 전체 과밀학급은 18.9%(4만4,764학급)로 지난해 23.2%보다 소폭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9.9%, 중학교 40.9%, 고등학교 18.1%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학교 소멸을 걱정하고, 수도권에서는 과밀학교가 근심인 불균형 현상이 빚어졌다"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는 중장기 계획과 꾸준한 재정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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